노을 자리

망설임 속에서..

들마을 2006. 5. 23. 22:24
하루 종일 회의에 매달리면서도
집착도 미련도 아닌데
이런 저런 생각들이 가득하다..

정말 내가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처음부터 일정 부분을 감수하고
부딪치며 버텨온 시간들이기에
그것이 억울 것은 더 더욱 아닌데...

참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친다.
그 중에는 결코 돌아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비수처럼 날카롭게 번쩍이며 가슴을 또 찌른다...

이것들을 제거하지 않는 한
결코 이 현실에서 빠져 나가기가 힘들 것 같다.

정말 모든게 덧없이 지나가버린 시간들인가 보다..
그 속에는 한 때 내가 미친듯한 열정으로
사랑이라고 굳게 믿었던 시간도 있었는데
그 시간들이 나의 목을 향해 날카롭게 빛을 발하고 있다..

아직도 어디까지 내가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정리 안되는 부분은 나도 어쩔 수 없다..

당장이라도 일을 벌려서 처리하고 싶지만
이런 저런 생각에 침으로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