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그 날에 난....
들마을
2006. 3. 23. 23:06
한줄기 불빛도 없이
현실의 차가운 벽을
두 팔을 허우적거리며
백지처럼 텅 빈 마음에
무수히 찍힌 상처들...
몽땅 무너져 내린 암흑 속에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 흔적마저 지우지 못하고
끌어안고 있었을까..
어둠 속 곳곳에 엎드린
숨결마다 가득한 외로움을
가로등 불빛이라도 훔쳐와
슬픈 가슴에 깊게 박힌
상처를 달래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