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소용돌이 속에서

들마을 2006. 3. 8. 23:21
태풍속에 갇혀버린 것 같다..
어제 늦게까지 마셔댄 술탓만은 아니다..
태풍 전야처럼 침묵 속에
온 몸을 조여오던 긴장감이
금새 끊어질 고무줄처럼 늘어나고 있다..

오후 교육을 듣는둥 마는 둥하며
머리 속에서는 온갖 계산과 상상을 하고 있다..

변신을 요구하고 있는 이 상황 속에서
내가 택해야 하는 길은 무엇일까.....

나에게 마지막 주어지는 기회가 되겠지만
어쩜 천길 절벽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도 안고 있는데...

언젠가 나에게 선택을 원했을 때
포기한 그 댓가로 치뤄야하는 시련인가 보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용돌이치는 변화 속에 부딪쳐 깨어지든가..
아니면 끌어안고 내 힘이 지칠 때까지
달릴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결국 세월 앞에서 약해져 버린 것인가 보다.

이 상황에서
내가 잡는다고 멈출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맞아야 할 세상이 어떤 모습이던간에
그속에 묻혀서 적응해가며
가는데까지 가보는거다....

이런 저런 생각 속에
참 모든게 무척 힘들고 피곤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