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흔적들

들마을 2006. 1. 8. 00:32
어떤 약속도 없었지만
그래도 막연한 기다림으로
또 하루를 보낸다..

정말 이젠 이런 식으로
한걸음 한걸음 멀어지는가 보다.

정말 신앙같은 간절함으로
널 바라보며 지내 왔는데....

언젠가 부터 변한 너와 나는
서로의 간격만 확인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너에 대해 익숙해진 느낌과 감정들
곳곳에 남아있는 기억들이
그 곳을 지날 때마다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참 우리가 함께 기억들이
너무도 많은 곳에 남아있어
나를 힘들게 한다...

어쩌면 하루 빨리 다 지워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이유는 뭘까?

정말 너에게서 난 달아날 수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