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가려면 가라

들마을 2005. 11. 12. 01:44

아마 넌 이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내가 지치고 지쳐서

스스로 네 곁을 떠날 날을..

 

네가 원하고 바라던 것들이 뭔지는 모르지만..

어째든 내가 네 곁을 떠나갈 수 밖에 없는

이런 상황을 연출하며 기다린 것인데

결국 난 네가 바라는대로 행동했고

넌 나를 핑게되며 떠날 수 있겠지.....


가고 싶으면 가라..

어차피 네가 언젠가는 떠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으니

돌아보지 말고 떠나라..


세월이 지나면 한번 쯤 생각이 나겠지...

나도 이젠 너를 위해 버리고

소홀했던 것들을 하나 둘 챙기며

내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겠다.

 

참 많은 것들을 방치하고 잃었나 보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