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기억 저편 속에서...
들마을
2006. 1. 17. 19:59
잃어버린 꿈을 찾으려 쉬지 못하고 버둥거려도
그 시간이 아무리 소중해도
이제는 뒤돌아보지 말아야겠지...
이 세상엔
아직 나에게 남겨진 것들과 사랑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아직 만나지 못한 아름다움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기억 저편에 있는 기억하고 싶었던 만남도
잊으려 했던 만남조차도 소중한 까닭은
지난 날 입은 상처,
부끄러운 모습들 속에 남겨진 모습들이 배어있기 때문이겠지...
이제 다시 다가오는 날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차마 놓지 못했던 것들을
털어버린 텅 빈 마음에도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그에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한 시인의 말처럼....
애써 외면하며 부르지 못했던 나를 소중하게 간직한 이름들이
언제나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며 기다리지 않아도
어김없이 오는 날들처럼 기다리지 않아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아침 햇살처럼 다가올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