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떠남과 이별의 존재

들마을 2005. 11. 20. 14:02

얼마나 외로웠을까..
한 시도 놓지 못하던
시퍼렇게 멍든 마음

고독에 웅크리고
날개를 접지 못해
밤마다 헤매며
둥지로 찾아 가지 못하던
외로운 새 한마리

바람 앞 촛불처럼
가냘픈 마음들고
추운 골목을 서성이며
눈빛마저 쓸쓸하게 남던 모습

오래 전 떠나간 줄 알면서도
힘들게 웃고있던
가냘픈 기억속에서도
내 그림자를 확인하며
조그만 움직임을 찾아서며
홀로 늙어버린 사람

..측은하다,


차갑게 떨고있던 쓸쓸한 모습
너는 잊혀도
네가 나를 상상해
네가 쏘아버린 화살의 독

이미 중년의 혹독한 옥고를
다 알수 있었지만

"떠남과 이별"를 통고한 너는
내 심장에 박혀있다

네가 살고 있는
저 쪽 하늘에 시선조차
두지 않았던 건
네가 미운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미웠던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