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들마을 2005. 9. 1. 15:29

내가 담배를 끊지 못한 것은
그렇게 독한 마음이 있다면
당신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차마 끊을 수 없었다.

가슴을 태우는 아픈 감정을
뿜어내는 연기 속에 실어
당신을 향한 내 사랑만은
세상 끝까지 간직하고 싶었지만..

잠시도 멈추지 않는 네 칼부림
결국 아물지 못하는 상처 사이로
붉은 선혈이 흘러 낭자한 체로
이제는 살기 위해 내 길을 간다

너를 바라보며 멈추었던 걸음
너만을 위해 감았던 눈으로
이젠 내가 갈 길을 바라봐야겠다.
그리고 담배도 끊어야겠다

다시 뒤돌아보는 미련과 함께
끝이라고 생각했던 수 많은 끝들...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해 간다.

넌, 네가 갈망하고 꿈꾸는 자유를
행복하게 마음껏 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