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8월 마지막 날에...

들마을 2006. 8. 31. 18:43

오늘은 팔월의 마지막 하루다..

어제 좀 무리해서 마신 주독이 아직은 가셔지지 않았는데

또 그동안 못본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포항에서 예정된 회식자리에 참석도 할 겸해서 포항에 왔다..

 

술 마시는 것도 일이란 말이 실감 난다..

주당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분위기를 즐기며 마시는 술이야

언제든지 좋은 자리이지만

업무와 연관되어 의무적으로 마셔는 술은 독약에 준하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술을 잘 마시고 이겨낼 수 있는 체질을 타고 난 덕분에

젊은 날에는 두주 불사하며 버티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든 탓인지

간혹 술마시고 난 다음 날까지 힘겨울 때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술이란 존재가

삶을 윤택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결국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치는 줄 알면서도

죽자 살자 마시는 모습을

때로는 내 자신도 이해하기 참 어렵다....

 

오늘은 또 얼마나 마셔대야 할지......

 

세상 일이란 때로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가야만 하는 참 얄궂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