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추석 연휴를 마치며....

들마을 2006. 10. 8. 00:19

긴 추석 연휴를 영화 한편을 보며 마무리 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벌써 또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긴 연휴를 보냈으니 내 일부터는 바쁜 날들을 보내야겠지..

다음 주말에는  20주년이 되는 결혼 기념일이 있어

여행이라도 갔다 오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바빠서 힘들 것 같다.

 

여행이야 이번 추석 연휴에

둘이서 영주 부석사에 다녀 온 것으로 대치하면 되겠지만 

같이 저녁 식사하며 선물이라도 하나 주어야 할텐데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다음주는 좀 바쁠거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까운 사람들과 같이 식사할 준비는 해 놓아야겠다..

 

작은 놈은 내일부터 시험이라고 한다.

추석에 따라 가지도 않고 남아서 공부했는데

이번 시험을 잘 치뤘으면 좋겠다.

 

제 스스로 알아서 챙기고 하는 녀석이지만

결과도 만족할 만큼 좋으면 좋을텐데....

 

저녘을 먹고나서 큰 녀석에게 편지를 썼다.

늘 이맘때면 배앓이를 하는 녀석인데

훈련소 생활을 잘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 때즘 입대해서 훈련소 생활을 하며

감기 걸려서 고생을 했었었는데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훈련소가 좋아지고 편해졌다고는 해도

몸에 배지않는 규율 속에서 지내려면 많이 힘들텐데..

 

이번 추석은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늘 어리게만 바라보던 녀석들이 곁을 떠나 있었던 것도 그렇고

어려서부터 뵙던  몇 분들이 세상을 뜨셨고

부척 늙으신 부모님이나 친구 부모님들의 모습

세월은 시간만 데리고 가는게 아닌가 보다..

 

굳게 잡아두고 싶은 우리들의 모습마저 데리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