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그림자....
들마을
2007. 4. 5. 22:53
꽃잎이 날리는
화창하고 처량한 봄날
한시도 쉼없이
더욱 오래도록
같이 있고 싶던 그림자
너와 함께 하는 것이
기쁨의 유일한 이유같던
나의 그림자..
내가 아플 때..
힘에 부칠 때..
꼿꼿이 설 수 있었던 것도
당신처럼 받들던
그림자의 아픔 있음이리라...
내 곁에 쓰러져서
세월이 다하도록
홀로 외로운 날을 딛고
봄햇살로 다가 올 때까지
묵묵히 지켜낸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