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잊혀 가는 사람

들마을 2007. 7. 4. 15:10





    
    
          잊혀 가는 사람 유월의 화려함도 결국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비에 가려 묻히고 뭇사람 사랑을 받던 붉은 꽃잎의 장미도 비바람에 몸 찢기며 피의 날 보냈던 날도 엊그제만 같았는데 어느새 그 꽃띠 같은 얼굴도 마른 추억 속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꼼짝도 할 수 없이 추락할 날만 기다리는 잊혀 가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