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보고싶다

들마을 2007. 7. 23. 15:27
 
 

        찬 얼음 조각 하나가

        여전히 가슴에 담겨

        녹지 못한 차가움으로

        울음도 아닌 웃음도 아닌

        헛된 마음만 횡한데

         

        이별보다도 더한

        이별의 한이 멈춰서서

        피맺히고 아픔 토하던

        흔적들이 발길마다 채이는데

         

        너와 나

        나와 너

        지킬 것도 없는

        텅빈 가슴만 지키고 있는 모습이

        삐에로처럼 우숩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