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가을....

들마을 2007. 9. 7. 16:57



      칼바위 능선위로 한 여름 숲이었던 정상엔 붉디 붉은 눈물들이 까치밥 처럼 남아 그리움을 세우고 한 계절을 보내며
      내내 발에 밟히던 기억의 울음 소리가 적막하여 내 고막을 의심했다 구멍 뚫린 가슴팍에 하루 해의 길이를 잘라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며
      아무리 계산해 보아도
                알 수 없는 공식 끝에 헛된 꿈의 꽁지깃을 펴고 앉아 홀로 핀 코스모스처럼
                그냥 노을빛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