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마음...
들마을
2007. 11. 20. 13:41
그냥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이라 생각했다
옮긴 걸음 가까워지면
울컥거리는 깊은 소리로
나 여기 있다고
소리쳐 말하고 싶을 것 같아서..
노란 물감 풀어
멍들은 가슴 안을 덧칠하고
아픔 삭이는 법을 배우면서
이별 시간을 기쁨으로 만들어도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울음소리를
혼자 가슴 속에 담아
깊이 묻어 두었던 아픔은
잊혀지는 그리움에
뼛속까지 통증이 더하고
이젠 갈라진 하늘 틈으로
희미한 형상 대신
눈물보다 투명한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