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그리운 날

들마을 2008. 7. 4. 09:43

                        ♡..그리운 날..♡

      초록의 싱그러움도

      서러운 그리움을

      달래주지 못한 날


      마른 가지에 달라붙은

      분홍빛 나팔꽃처럼

      마음을 이어가지만


      바람처럼 왔다가

      살며시 가버린 사람

      기억조차 못 한다.


      끝없는 세월과의

      줄다리기 속에서

      점점 엷어만 가는

      내 모든 그리움


      축복받은 날에

      짧은 생 통곡하는

      매미같은 심정되어

      꽃 한 아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