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관계
들마을
2008. 8. 4. 14:22
언제나 네가 나보다 더 많이 상처받지 않도록
네가 나보다 더 많이 아프지 않도록
네 모습이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며
아직도 너를 위해 남겨둔 그 자리에
가끔 먼지가 묻었을까봐 손으로 톡톡 털어보기도 했지...
네 뒷 모습을 보면 늘 가슴이 아파..
넌 언제나 아무렇지 않은듯 웃고 있지만
네 마음도 아픈 것을 다 알고 잇어...
네가 쑥스러울까 봐 모르는 척 하고 잇지만
네가 말을 안하고 있어도
네 뒷모습이 말하고 있는 걸 보며 다 알고 있어.
때론 말을 못하는 앞 모습보다
뒷 모습이 더 정직할 때가 있다는 걸
넌 아마 모를거야..
정말 아플 땐 못이기는척 하고
그냥 아프다고 해도 좋을텐데..
그러면 나도 정말 모르는 척 하기 힘들테고...
때로는 달려가고 싶은 유혹을 견디기 힘들 때도 많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하고
보고 싶어도 아닌 척 해야하는 현실에서
더 견디기 힘들고 어려운 일은
너를 향해 자꾸 기우는 마음을 이기며
처음부터 몰랐던 것처럼 위선의 가면을 쓰고 사는 것인 것 같아...
이제는 네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듣고 싶은데...
그게 또 다른 아픔이 아닐까하고 망설이고 있어...
우린 정말 어떤 인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