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가을을 마주보며..
들마을
2008. 10. 20. 15:26
벌써 가을의 문이 열리고 밝은 햇살만큼이나
먼 산에는 단풍이 물들어 가며 세월의 그늘이 생기고...
산다는 것 자체가 계속 돌아가는 물레방아처럼
순환의 이치 속에서 있건만
늘 뭔가 부족함으로 갈증을 느끼곤 한다.
어쩌면 버리고 버려도
비우지 못한 욕망의 그릇 때문이겠지만
사랑...연민...그리고 삶
그자체가 태동하는 순간부터
다시 되돌려 받지 못하는 것인데......
사람이 살면서 행하고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끈적거린 애착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
늘 놓을 수 없는 무거운 삶인가 보다...
모든 것을 다 비워 낼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넘어야 할
자신만의 마음의 고개를 넘어서
때론 힘겨움이 때론 한없는 기쁨으로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잊고 살자
바라지 말자
기대하지 말며
기다리지도 말자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많은 그런 마음으로....
나를 잊고 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