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외로움
들마을
2008. 11. 6. 14:49
한 때는 기쁨의 끝이
즐거움과 환희였지만
외로움의 끝은
늘 외로움으로 다시 묻힌다.
잊혀가는 계절을 둘러보지만
여전히 혼자 남은 쓸쓸함이고
목 하얗게 쉰 침묵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바라본다.
너무도 넓고 멀어서
하늘조차도 외로운 새처럼
무심히 지나는 마음
우리의 끝이 이별이듯이
기쁨의 끝도 허무함에 머물며
외로움은 언제나 끝나지 않는
그리움을 남기지만..
결국, 그리움의 끝은
또 다른 외로움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