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내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이 나 혼자 버거워 껴안을 수조차 없는 삶이라면 적당히 부대끼며 말없이 사는 것도 좋다. 힘들고 이겨내지 못할 것들은 적당히 잊어버리거나 포기하면서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이 사는 것도 괜찮고.. 인생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고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어지면 마음속에 가두어둔 말 힘들이지 말고 말하면서 지금 보다는 좀 더 편히 지낼 수도 있으니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결국 못하고 마는 말들이지만 그래서 어쩌면 더 좋은 날들인지도 모르겠다.. 혼자 마음 졸이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힘들게 지나가는 그 시간들... 아마 그 날들이 아무리 좋은 날들이라고 해도 모두가 똑 같이 지나간다면 정말 지겨워서 살 수가 없을 거야..
숨 가쁘게 힘든 오르막길 오르고 다시 내리막길도 나오고 어제는 죽을 듯이 힘들고 아팠던 시간들도 오늘은 그런 대로 살만해지면 어제의 힘든 것들은 하나, 둘 잊어버리고... 뭔지 모르지만 내일은 그래도 조금은 다를 거라고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내게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면서 또 다른 내 모습으로 변하며 살아간다.
어차피 나 혼자 동떨어져 살 수만은 없는 거니까. 어차피 우리는 더불어 사는 인생이니까. 이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면 받아들이고 누군가 나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마음으로 그의 어깨가 되어줄 수도 있을 만큼 자라난 마음의 여유로 조금씩 내 모습들을 지우고 고치면서 그렇게 어울려 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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