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그리움의 끝자리

들마을 2009. 2. 2. 15:49

 

 

그리움 끝자락 물고

기억의 끝 배회하던

사랑의 춤사위 

끝간데 없는 그리움으로

맨살만 남기며 일렁이다가

끝내는 울음만 남긴다.

 

켜켜히 끌어안은

눈부신 기억들로

그 깊이를 모르는 시선만 

전설같이 남은

속삭임 들추어내도

아랑곳하지 못한 채

냉기만 뿌리며

하얗게 누워버린 사랑

 

눈길 가는 끝까지 펼쳐 놓은

그리운 이름 하나

차마 떨구어 내지 못하고

상처 자국만 선명한

허공을 울리는 독백에

가슴에 고인 눈물만

홀연히 쏟아놓고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