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흔적

들마을 2016. 11. 22. 09:28

삶은 사랑만으로 버물어진

물결 위에 뜬

낙엽같은 것인줄 알았던

착각같은 혼자만의 생각 뿐인데

어느듯 이제는 노을이 곱다,

 

미처 성숙되지 못햇던

순간들과 시간들을

하늘 높이 띄어 놓고

스스로 용서한다고 추스리던

계곡 속 작은 물줄기 같던 생각들..

 

그냥 모퉁이를 돌던 바람결이

잠시 쉬다가던 오솔길 가장자리를

그렇게 사랑이라고 믿으며

그 끝에 걸렸던 그리움과 기다림

 

스스로 걷어내지 못하던

미련한 그리움 끝에서

아쉬움으로 남긴 그 시간들은

결국 집념으로 뭉쳐졌던

내 모습이엇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