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아쉬움.

들마을 2009. 2. 23. 13:12

 

늘 지키며

바라보기로 했던 약속은

어느 순간

꿀꺽 삼켜버리고

어디론가 슬쩍 사라진

혼자만의 기다림

 

한 마디

말도 못하고 바라다보던

안경 너머 슬픈 기억들 사이로

덩달아

뒤도 돌아다보지 않고

미끄러지듯 달아나는 시간

 

손 내밀어

미처 잡지 못한 기억

가슴 시려 떨쳐버린 인연

모두 안고

서둘러 떠나 가버린 

후회하는 그림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