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연휴 단상

들마을 2009. 5. 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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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번처럼 긴 연휴를 맞은 것은 처음이다

설이나 추석등, 정기 휴가등 연휴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본가를 간다던가 아니면 특별한 일정을 잡아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은 몇몇 일정은 잡혀잇기는 했었지만

생각지않앗던 5일간의 휴일을 정말,

총 맞은 것처럼  정신 하나도 없이 보내며

모처럼 찾아온 친구 얼굴도 못보고 보냈다.

 

아는 선배의 말로는 나이들어 가면

점점 할 일이 없어져서 힘들게 빈둥빈둥 살게된다는데

이 나이에 뭐가 그리 바빴는지 ...

늘 츨장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며 바쁘게 살고는 있지만

처음 맞은 긴 휴일을 이렇게 바쁘게 보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덕분에 집사람과 얘들과 여행도 했고,

편한 사람들과 좋아하는 운동도 할 수 있었으니

바빴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 것 같다.


이 때 쯤이면,

가끔은 웃음을 잃고 지내는 날들도 종종 있었다.

이유도 모르고 뻥 뚫린 가슴이지만,

다시 채울 수 있다고 믿지도 않았다.

때로는 아파야 하고 상처받아야 하는게 사람이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결국 있는 그대로 그냥 가슴에 안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왔다.

 

결국 가야할 것은 가야하고, 

내버려둬야 할 것은 그대로 내버려둬야

제자리를 찾아간다고 믿으니까.....

 

나이 들어가면서 바빠도 지치지 않기를....

시간이 무서워도 두려워하지 않기를.....

상처받을 것이 무서워 다시는 도망치지 않기를......

아픈 것도 슬픈 것도 모두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것은 늘 추구하면서 젊게 살 수 있기를......

가고 싶은 길을 지치지 않고 힘껏 걸어갈 수 있기를.......

 

이렇게 원하는 내 모습들을 지키며

언제나 변함없이 굳세게 살아갈 수 있기를 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