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그 시절 그 때는...

들마을 2009. 5. 15. 13:46

누구도 몰랐다

어처구니 없는 사랑이었지만

언제부터인지 무엇부터인지 몰랐다

한참 지나니까 그냥 사랑이었다


불장난이었다

아무 격식도 없는 표현 뿐

언제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마냥 뜨겁고 정신없던 시간이었다


욕망이었다

서로 막을 길 없었지만

누구도 책임질 수도 없었고

서로에게 사랑이라고 하지 못했다


마음이었다

감정 따라 가는 길에선

늘 아카시아 꽃향기를 맡으며

그냥 그렇게 가고 싶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