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넋두리

들마을 2009. 11. 23. 17:16

때론 나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어.


아무리 미워도,

아무리 좋아도....


그냥, 그냥

살아가야만 할 때가 있어.


굳이 네가

내게 말을 하지 않아도 좋아..


하지만 그냥

한 번 손을 잡아주지 않겠니?


웃긴다고 화를 내며

발개진 얼굴로

힘껏 걷어찬다고 해도 괜찮아....


그렇게 해서라도

네가 내 곁에 있다면

나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테니까...


나는 때때로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바다에 갇혀

혼자서 떠돌고 있는 방랑자다.


그럴 때 마다 네가 없다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정말

네가 나를 잊어버린다고 해도 좋아..


그게 너라면,

나는 또 괜찮아지겠지...


그래서

오늘도 숨을 크게 내쉬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