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한 해를 닫는 12월 휴일에.....

들마을 2009. 12. 19. 17:08

시간이 참 빠르다..

마지막 한 달을 허물어 쓰기 시작한 게

어제 같은데

조금도 지치지 않아 쉬지도 않고

한 해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 앞에

넋을 놓고 바라보며 있다.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12월이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년 말이라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을

이리 저리 더 더욱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다.


마음속에서 늘 함께 하면서

즐거움이라도

슬픔이라도

때론 괴로움일지라도....

무엇이든 함께 나누는

따뜻한 기간이기를 바라기 때문인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년 말은 누군가가 더 그립고 아쉽다.


이런 저런 잡념들 사이로

아쉬운 마음을 타고

두고 간 자기 집을 찾아 들어오듯

내 가슴 한 켠에 살살 들어와

조금은 슬픈 듯

조금은 외로운 듯

홀연히 곁눈질하며

아쉬워하는 시간들에게

흔들리는 마음은 여전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년 말에

한 해를 담은 보내는 마음으로

이제 포기하고 버린 모든 것을

다 함께 떠나보낼 수 있을까....


굳게 다짐한 것처럼

새로 맞아야하는 날들은

덜 외롭게 덜 힘들어

따뜻한 웃음 날릴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기 바라면서

남은 시간을 잘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