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어쩌다...

들마을 2010. 1. 20. 16:15


어쩌다

그대는 그리움을 안고

내게로 왔는가?

 

그대

내게로 오던 날

그대를 향해

나도 모르게

가슴에서 툭 터져버린

그대에게로만 통하는

물길 하나 열려

그리움의 강이 되어 흐른다.

 

바람 부는 날에는

나뭇잎 떨림이

영혼의 노래처럼

낙엽되어 내게로 오고

비오는 날에는

방울 방울 빗방울이

그대의 눈물처럼

내 가슴을 적신다.

 

어쩌다

그대는 정만 남기고

내게서 떠나 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