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들마을 2010. 2. 19. 17:47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