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노을 속에 묻힌 세월
들마을
2012. 11. 20. 16:16
시간 따라간 달력 속에서
마음 떠난 미소는
먼 기억으로 파르르 떨고
지금까지 날 기만하며
버텨온 세월마저 노여워
정작 모든 것을 잊고 싶어 하는데..
힘들여 쌓았던 정이 안타까워
끝까지 지키려 했던 나의 바람은
세월따라 흘러만 가고
문득 나의 일념을 깨트리며
흩어지는 기억 속에서
말없이 돌아서는 가여린 모습 하나
힘들어도 더불어 가고 싶었던
버릴 수 없는 모습
마음은 외롭게 노을에 물들고
얼굴빛은 여전히 붉게 타오르는데
홀로 달려가는 세월따라
미소 띄우며 날 오라 손짓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