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10년
들마을
2013. 5. 2. 10:19
또 다시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돌아왔다
벌써 10년이라는 세월 속에 묻힌 일이다,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얻은 것을
언젠가는 하나씩 차근차근 내려 놓아야 하지만
결국은 어떻게 버리고 내려 놓느냐가 문제이다.
지나고 보니 참 힘든 시간들이었다.
늘 가슴에 담겨서 떠나지 않는 기억들을
스스로 털어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결국 버리는 가벼워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끝없는 암시를 주며 풀어가야할 문제이다.
'왜 버려야하는지..., 왜 잊어야하는지....
결국 자신의 결단 속에서 답을 찾아야한다.
만남의 시간 보다 길어진 이별의 시간
나를 변화시킨 그 순간...
지난 시간 속에서 서서히 알 수 있었다.
많은 모습들은 어쩌면 과장된 거짓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목적이야 달랐을 수도 있었겠지만
순수했던 마음이 통했던 그 짧았던 시간만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을 열정의 산물이었다고 믿는다.
그 결과 정말 길고 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또 다시 그 순간이 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여전히 같은 길을 선택할 것이다.
수없이 머리로만 생각해서 만들어낸 감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순수한 열정과 본성에서 느껴지는 것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것이다.
그 때는 왜 이런 결과를 선택을 했는지?
아직도 풀려지지 않는 의문입니다.
늘 " 왜 가슴에 담고 사는지.."
질문을 던지면서 마음을 버리고 비워도
이렇게 5월이 오면 가슴 속에서는
또 다시 무엇인가 내 가슴에 쌓이는 것을 느낀다.
결국 남겨지는 것은 '그리움과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