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시간의 흔적..

들마을 2013. 12. 10. 15:19

 

시간의 끝자락에 홀로 서 있으면

부질없는 꿈의 흔적들 사이로

괜시리 타들어가는 기다림

언제부터 이렇게 시작된 것일까

 

철 늦게 배워버린 마음의 유희

불쑥 떠오르는 침묵의 잔인함

여전한 수많은 상상의 미래

한 줄기 바람에 꺼지는 촛불일까

 

한 해에 끝자리에 서서

힘없이 내딛는 어설픈 발걸음

원망으로 이끌리는 그리움

덧없이 사라지는 아련한 잔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