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오늘도 아름답게...

들마을 2015. 4. 8. 11:49

모처럼 메마른 대지에

감로수같은 봄비가 내리고

봄맞이하며 피었던 봄꽃들이

짧은 생명을 마치고 눈처럼 날린다.

 

자연의 섭리따라

피었다가 떨어지는 꽃잎일지라도

그냥 가는 것은 아니다.

모진 겨울을 이기고

화창한 봄날을 장식하고 떠나는 삶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서도

멋진 꿈을 이루어내는 그 꽃잎처럼

어쩌면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도 멋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때론 칠흑같이 어둠 속에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한 길은 보인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남는 것 하나 없게 만드는

원망과 미움에 빠지지 말자.

 

딱 내놓을 것도 없는 무미 건조한 삶이라도

누구나 야생초 같은 숨겨진 아름다움이 있다.

존재의 가치로써 행복을 느끼며

내 삶의 시간들을 향기롭게 꾸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