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지식

손가락 꺾어서 ‘우두둑’, 관절엔 문제없다

들마을 2015. 4. 29. 13:41

습관적으로 손가락 관절을 꺾어 ‘우두둑’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남자들이 거친 남성성을 뽐내기 위해 하기도 하지만, 여자 중에도 가끔 손가락 관절을 꺾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 소리는 어떻게 나는 것일까.

최근 그레고리 카우척 캐나다 앨버타대 재활의학연구소 교수팀은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소리의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소리 과정을 초당 3.2장씩 MRI(자기공명영상)로 촬영했다.

관절 사이에는 관절막에서 분비되는 활액(滑液)이 있는데, 이것은 관절을 습하게 해 마찰을 방지하고, 기계유와 같은 작용을 한다.

연구진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관절을 잡아당기면서 그 안에 틈이 생겨 활액이 들어오는데, 활액이 들어와도 빈 공간에 생겨, 그 공간에 외부 공기가 밀려들어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외부에서 공기가 들어오면서 소리가 나게 된 것이다.

또한 관절에서 소리가 나면서 일시적으로 충격을 가해졌지만, 상처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연구진은 손가락 관절을 꺾어도 큰 무리가 가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는 미국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4월 15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