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추억

들마을 2015. 6. 26. 09:18

우연이라는 순간 속에

다시 가득 차오르는 감정의 무게들

기억을 찾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직 남은 그리움을 향한 길이다.


다시 떠오르면 오를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뼈속에 남긴 시간의 조각들..

그래서 추억은 그리움의 무덤인가 보다.

 

내일이면 벌써 10년이란 세월이다.

수없이 반추하며 뱉어내고 지워내고도

가슴 속에서 끝내 지워내지 못한

꺼지지 않는 혼불같은 추억이다.

 

만약에 다시 마주 보며 선다면

그 때도 가슴이 떨릴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전히 설레임은 남아있다는 것이다.

 

10년 전 생일날

끝없는 갈등을 정리하고 싶었던 시간을

제대로 마무리 못한 탓인지 모르지만

여전히 미워하지 못한 마음은

아쉬움으로 남아 다시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