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파편

들마을 2015. 8. 6. 11:32

 

문신처럼 각인된 흔적에

억척스럽게 매달려

도려내지 못하는 슬픔으로

추억 떨어진 자리마다

바람처럼 스치는 사연에

목끝에 매달린 한마디

 

지워버리지 못한 미련에

남 몰래 혼자 삼키며

가슴 속에 숨긴 사연이

어두운 밤하늘 별처럼

문득 눈길에 비치면

괜시리 설레이는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