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아직도

들마을 2015. 9. 4. 08:37

소낙비 같이

서로를 씻어줄 시간이 없었다면

아직도 너를 향한

어리석음 속에서 방황하고 있겠지..

뜨거운 태양처럼

서로를 태워버리지 못했다면

아직도 서로를 향한

원망과 아쉬움을 붙들고 있겠지..

 

삭풍 속에

너와 나를 날려보낸 순간 속에

낙엽처럼

미처 갈무리 못해 흐트러진

흔적들 사이로

여전히 너를 향한 눈길을 보내며

아직도 별처럼

홀로 반짝이는 손짓에 몸서리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