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지식

지나친 손 씻기, 오히려 더 위험하다?!

들마을 2015. 11. 18. 09:48

우리 몸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곳 중에 하나는 바로 손이다. 항상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 변기보다 더럽다는 뉴스는 잊을만하면 등장하고, 버스 손잡이나 컴퓨터 키보드에도 많은 세균이 묻어있다.

세균에 너무 둔해서 손을 자주 씻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민감해서 이런 물건과 닿을 때마다 손을 씻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손을 너무 자주 씻으면 건조해 지기 때문에 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세균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현미경으로 봐야 겨우 보이니,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공중화장실 사용을 꺼리고 버스 손잡이는 되도록 잡지 않으려고 하고, 어쩔 수 없이 잡는 상황이 생기면 물티슈나 알코올 솜으로 소독하는 등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세균 중에는 병을 일으키는 것도 있지만, 우리 몸에 좋은 세균도 있다. 손을 너무 자주 씻으면 몸에 좋은 세균까지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또 미국 토마스제퍼슨대 피부생물학과 로렌스 패리시 교수에 따르면 손을 너무 자주 씻으면 건조해져서 살이 트게 되고, 오히려 박테리아가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또 다른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한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나 확실한 오염물이 묻었을 때, 그리고 식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패리시 교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