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흔적

들마을 2017. 6. 21. 20:00


마음이 그렇게 아팠는데 상처도 없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흔적 마저 없다.

지난 세월에 시달린 가슴앓이에도

여전히 기억들은 마음을 돌고 돌며

그 순간은 태산처럼 버티고 있는데..


눈을 감고 있으면 떠오르는 모습들

눈을 떠도 사라지지 않는 환상

이제 난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지금은 어떤 마음을 담고 있는지..

여전히 그때의 그 생각과 같은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그 곳

한치의 어긋남 없이 밀물은 몰려오고

아카시아꽃 향기는 퍼져나가는데

여전히 나만의 생각에 갇혀 살아오며

철없이 어려진 모습이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