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쪽 눈으로만 보면 시각장애 온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눈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숙면도 방해한다.
최근에 불을 끈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다가 일시적으로 ‘시각장애’를 일으킨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 여성 두 명이
잠들 기 전 불을 끈 상태로 스마트폰을 보다가 15분가량 앞이 잘 보이지 않은 시각장애를 일으킨 것이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자 두 여성은 병원을
찾았지만, 시신경이나 뇌신경에 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
런던 무어필드 안과의 고든 플랜트 박사팀은 두 여성에게 나타난 증상을
“불을 끈 상태에서 한쪽 눈은 베개에 가려진 채 다른 한쪽 눈으로만 스마트폰을 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시각장애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심장초음파와 같은 검사에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플랜트 박사는 두 여성에게 시각장애 증상이 나타날 때
어떤 상황이었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자세하게 물었다.
플랜트 박사는 두 여성에게 나타난 증상에 대해 한쪽 눈으로만 스마트폰을
보면 각 눈이 적응하고 있는 빛이 상반돼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불이 켜지면 눈이 불빛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시각과 뇌가
일치하지 않으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플랜트 박사는 이런 현상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가능하면 두 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온라인판 6월 23일 자에
실렸고, 미국 공영 NPR방송과 ABC방송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