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춘심

들마을 2017. 3. 8. 09:09


봄이 오는 길목은

속절없이 가슴 속에서

마음 녹아내리는 시간

아지랑이 피워올라도

여전히 저만치 서있는

지워버리지 못한 기억들

추억을 캐낼 때마다

흔들리는 동공을 감싸며

눈가에 남는 물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