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12년 전 그 날을 기억하며....
들마을
2017. 3. 24. 05:00
이 봄은 어디에서 왔는가?
해마다 찾아오는 봄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이 봄에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언제부터인가 봄이 오는 이 때 쯤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려오고
그 때마다 수 없이 물었던 질문이다.
힘들고 어려운 긴 겨울을 버텨내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며 꿈을 꾸다가
순식간에 벌어진 절체 절명의 위기에서
한자락 끈을 잡고 일어선 그 때 그 순간
새로운 느낌으로 삶을 다시 시작했지만
또 다른 절벽 앞에서 좌절해야만 했던 시간들...
그 때의 봄은 나에게는 온통 잿빛이었다.
긴 시간을 좌절과 방황 속에서 흔들리다가
새 삶의 싹을 키워 스스로 치유하며
다시 맞은 봄은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
삶은 정해진 답이 없다.
스스로 찾고 견뎌내며 가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진지하고 간절하게 묻고 물으며
길을 찾다보면 환한 빛으로 찾아온다.
이 화창한 봄날
열심히 꿀을 찾아 나르는 벌처럼
내 인생을 위해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쓰자.
남은 내 인생의 중심은 내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