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무더위에....

들마을 2017. 8. 7. 11:24

무더위가 기승을 떨치던 주말 낮에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사이로 시간들이 지나간다.

우리는 비싼 돈을 내고 무더위 속에서 웃고 떠들고

곁에서 도움미 역할을 아가씨는 점점 지쳐간다.

이런게 자본 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한 단편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돈을 지불한 자와

자신의 삶을 위해 고달픔을 참고 돈을 벌어야하는 자의 모습.

누가 이런 모습을 보고 무엇이 잘못 됐다고 할 수 있는가?


즐거움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자가 없다면

돈을 벌고자 하는 자의 기회도 사라지는데...

일부 부류는 그저 맹목적인 가진 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물론 갑질이라 칭하며 여론의 몰매를 맞는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을 보면 화가 나지만

사람을 포함한 사회의 제 구성원들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편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가 없는데

요즘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내로남불`이란 용어가 범람한다.


얼마전 까지 긴 가뭄으로 물부족하고 녹조가 심해지니까

온 언론 매체와 정부가 사대강 보 때문인듯이 난리를 피더니

충청도를 비롯한 지역에 폭우가 내려서 물난리가 나더니

갑자기 언론을 비롯한 정부쪽에서는 사대강 얘기가 사라지고

남동부 경상도 지역에 가뭄으로 난리인데도 조용하다.

세상은 정말 요즘 날씨처럼 정말 요상하다.

자기 정당성을 위해 억지로 만든 논리로 선동하는 정부와 사회

기준 없이 주변의 여론에 따라 몰려다니는 낙후된 국민의식.

얼마 전에 청주에 물난리났는데 유럽 순방갔다고 몰매를 맞은 

충청북도 한  도의원이 `레밍'이란 말로 사회현상을 얘기했는데

그 논리를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평가는 제대로 한 것 같다.


결국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자기 자신에게 맞지 앉으면 무조건 공격적이고 비판적이다

자기의 논리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자료만 갖고 괴변을 일삼는다.

요즘 사회를 보면 내일은 보지 않고 그저 감정적이고

자기들 패거리 놀음으로 즐기며 시간만 보내고 있다.

이미 남미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유럽의 영국, 프랑스, 그리스, 독일등의 사례에서

잘못된 정책이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뒤바꿔 놓는지 봤으면서도

당장의 인기와 정치적 목적으로 인기쇼를 하듯 시끄러운 볼륨만 높인다.


우리의 미래 희망이 통일이라면

스위스처럼 영세 중립국을 지향하며 주변 국가들을 설득을 하던지

좀 더 근원적으로 우리가 통일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야할텐데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저 데모하던 정치꾼들의 구호같은 말 뿐이다.

이런 때 매일 반복되는 무더위라도 시원하게 소나기라도 내려

더위와 가뭄을 해결해 줬으면 좋으련만

기다리던 `노루'라는 우리 이름이 붙은 태풍은

우리가 미운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일본 남부에 물폭탄을 쏟고 지나간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물폭탄은 말고 시원한 소나기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