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추석

들마을 2017. 9. 30. 07:43

 

추석 ... 유자효

 

나이 쉰이 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