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모임
초등학교, 중학교 때 만나 50년 넘어 붙어다니며 지낸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모두들 결혼하고 나서
학교 다닐 때 언제나 자기 집 아들처럼 대해주시던
부모님들을 모시고 단체 여행을 가자고 하여
1986년 10윌 단풍이 곱게 물든 속리산 법주사로
1박2일 첫 모임을 했었는데 어느덧 32년이나 됐고
그때 지금의 우리보다 젊으셨던 부모님들은 4분만 남으셨고,
꼬마들이었던 얘들도 그때의 우리 나이가 되어
몇몇 명은 결혼도 하여 부모가 되어
우리 모임을 독수리 5형제 모임이라고 하며 지원해준다.
4년 전에 울릉도 여행 후에 친구 홍기가 갑작스러운 지병으로 떠났지만
그래도 남은 우리들은 더 열심히 모이고
홍기 마누라님도 모임 때마다 빠지지않고 같이 잘 지낸다.
아직 일이 있는 우리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소주나 한잔하며 지내지만
마누라님들은 우리 때문에 만나게 됐는데
오히려 회비 가지고 자기들끼리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며 지낸다.
경주 대부분이 가본 곳이기에 그냥 편히 돌아다니며
맛집을 몇 곳을 둘러 맛있게 음식 먹으며 보내고
내년에는 휴가 계획을 짜서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모시지 못하겠지만
우리들 얘들과 손자 손녀들도 같이 3대가 모여서 지내보기로 했다.
우리가 살아가며 이처럼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오랜 시간을 같이하며
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진정한 힐링이고 행복이 아닐까 한다.
경주산림환경원에서 인증사진
마눌님들도 인증사진
친구와 산책하며
경주 요석궁에서 저녁 식사
요석궁 뜰에서 마눌님들 단체 사진
요석궁에 안채에서
나도 마눌님과 찰칵
1986년 첫 모임 때 사진
부모님들, 얘들, 우리 큰 놈은 마눌님 뱃속에서 동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