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10월, 너를 보내며
들마을
2018. 10. 31. 20:00
♣ 10월, 너를 보내며 ♣
ㅡ 윤보영 ㅡ
간다면
10월이 기어이 가겠다면 보내자
뒤도 돌아보지도 않도록
기분 좋게 보내주자.
나뭇잎 하나를 떼어내면서도
가슴 가득 그리움만 담아 대더니
주섬주섬 주워들고 길나서는 10월!
세월에서
한달을 놓아 준다는 것은
가는 것이 아니라
간만큼 다시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그래도 10월이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남기지 않았던가
남겨진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올 10월까지
사랑하며 살자
우리
우리 꼭 그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