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떡국

들마을 2019. 1. 2. 09:30


지는 태양이 물들인

어둠 속으로

잊었던 속삭임들 속에

한 해가 다시 열리고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 늘어난다고

한 그릇 더 먹어대던

기억 속의 동심 세계


이젠 나이가 멈춘다면

남은 생에는

떡국은 잊고 살 텐데...

떡국을 안 먹어도

가슴에는

나이살이 차오르고

이마에는 나도 모르게

주름이 더 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