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앙코르와트 여행

들마을 2019. 3. 12. 15:23

보름 전에 환갑을 맞은 집사람과 3월 첫 주 연휴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앙코르 왕국은 우리나라 고려 시대에 해당하는 시기에

100만 명이나 살며 건설한 도시라고 하는데

돌을 벽돌처럼 사용한 건축물들을 보는 순간

숨이 막힐 정도로 웅장하고 정교했다.

예전에 인도네시아 족자 카르타 보로부두르 사원을 봤을 때

단순히 크고 웅장하고 느꼈던 느낌하고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전 세계에서 연간 1000만 명이나 찾아오는 게 이해가 되며

관광수입이 캄보디아 수입의 13%나 차지한다고 한다.

빈민국인 캄보디아로 보면 위대한 선조들 덕분에

그나마 혜택을 보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의 좋았던 점은

관광지가 시내 중심이나 공항과 멀지 않고

음식들이나 숙소 등이 잘되어 있어서

마치 일본 교토처럼 자유여행하기에 편했다.

즐거운 여행을 하며 식당가에서 만찬을 즐기는데

황당한 것은 건너편 2층 클럽에서

갑자기 식당가 전체 울려 퍼진 '남행열차' '안동역에서' 노랫소리

한 아줌마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며

단체로 몰려나와 추는 관광버스 댄스파티.

힐링이 필요한 여행지에서 무슨 국제 망신살인지...

무모함인지 용기 있는 도전인지는 모르겠으나

제주도나 해외에서 지탄 대상인 중국 단체관광객들과 똑같다.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부유해졌으나

아직도 사회적으로 후진 의식을 가진 우리 자화상의 일부다

공존이나 배려의식이 없는 철없는 졸부들의 모습이다.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 여행사 가이드들도 문제인 것 같다.

아마 돈벌이를 위해 그런 것을 주선하는 것이겠지만

결국 국가 망신에 다른 관광객들에게 기피 대상이 될 텐데 안타깝다.

 일출 전의 앙코르와트 사원.  구름이 끼어 일출 구경 실패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 가족 사진

 앙코르 톰. 첫번째 둘러 본 관광지로 입구에 많은 조각들이 늘어서 있다.

바이욘 사원. 사원 규모도 크고 탑마다 4면에 안면상이 조각되어 있다.

 바이욘 사원 탑에 4면에 조각되어 있는 인면상들

 바이욘 사원에 있는 안면상 앞에서

 바퓨온 사원

바퓨온 사원 1층에 장식된 코끼리 조각 석주들

바퓨온 사원 입구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톰레이더스`라는 영화의 배경 장소가 있는 타 프롬 사원 

 프레 룹 사원. 원래 화장치르는 사원. 위에서 보는 석양이 유명이 유명하다는데 안개로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