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어머님 기일을 맞아

들마을 2019. 10. 7. 15:10


밤새워 달려가면

잔잔한 미소로 맞아주던

조그마한 당신

마지막 삶의 시간을

불꽃 뜨거움으로

온몸을 태우며 재로 사라지던

그날을 맞아

당신 곁에 눕던 마음은

여전히 당신을 그리워하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에

빈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젠 당신 기리는 가슴 아픈 날이건만

유골함에 배이던 눈물 자욱 사이로

떠나면서도 걱정하던 당신 마음이

따스한 미소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