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철이른 매화

들마을 2020. 2. 12. 13:43



파르르 떨리던

마지막 잎새의 기억 속에는

심장의 박동 따라

하나 둘 쉬지 않고 뛰지만

쉼 없이 떠나가는 시간에

가슴에 묻어버리고

그리움만 남긴 은은한 향기


여전히 떠나지 않는

찬바람이 부는 대로

먼 발치에서 서성이다가

첫 만남으로 떨리던 기억 속에서

활짝핀 얼굴로 웃으며

우연처럼 다시 만난 인연